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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동 캐릭터 '별이' 등장, EBS 딩동댕유치원(입장문)

by 해맑은노디 2023. 8. 16.

교육용 프로그램인 ‘딩동댕 유치원’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미국에서는 2016년에 등장했고 국내 유아 프로그램에서는 이번에 최초로 등장하는 거라고 합니다. EBS 측에서 15일 "발달장애 아동의 특성을 알고,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캐릭터 ‘별이’를 탄생시켰다"라고 밝혔습니다.

별이
출처 - 딩동댕유치원

 

별이의 등장에 대한 ‘딩동댕 유치원’ 제작진의 소개 글에서 ‘딩동댕 유치원에 다니지 않지만, 딩동댕 마을에 살면서 자연스레 마주치는 사회구성원으로 등장’ 한다고 하여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그에 대해 ‘딩동댕 유치원’ 제작진이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딩동댕 유치원> 제작진입니다.

<딩동댕 유치원>의 새로운 캐릭터 ‘별이’의 등장에 많은 관심과 함께 다양한 조언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본방송 전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내용에 관해 아쉬움과 우려의 말씀을 주신 데 대해서도, <딩동댕 유치원> 제작진 모두 마음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우선, 많은 염려를 하신 부분인 ‘딩동댕 유치원에 다니지 않지만, 딩동댕 마을에 살면서 자연스레 마주치는 사회구성원으로 등장’에 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현재 ‘딩동댕 유치원’은, 신체장애가 있는 친구인 하늘이, 다문화 가정과 조손가정이 배경인 마리, 조아 등 다양한 상황, 그리고 성장 배경의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해와 존중’ 그리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가치’의 씨앗을 심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별이’의 등장도 위와 같은 노력의 연장선 상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별이'가 탄생하기까지 전문가 자문은 물론 성우, 인형 연기자, 작가, 피디 모두 다른 캐릭터들보다 더 공부와 시간이 필요했고, 작년부터 약 1년여의 시간 동안 준비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기존 하늘과 하리, 마리와 조아, 유기견 댕구와 고양이 샤샤가 다니고 있던 곳으로 설정된 <딩동댕 유치원>의 세계관 안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별이’를 가장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앞으로 <딩동댕 유치원>의 구성원으로 스며들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고민한 끝에, ‘별이’가 등장하는 첫 편에서는 상호 간 딩동댕 마을의 구성원이라는 전제 아래 ‘별이’와 기존 캐릭터들과의 첫 만남을 갖고, 이후 에피소드를 통해서 <딩동댕 유치원>에서 함께 놀고 배우고 어우러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구성을 전개하고자 했고, 이에 따라 이미 후속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 역시 ‘딩동댕 유치원’의 현장 자문 등 여러분의 심사숙고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방송될 에피소드에서 ‘별이’는 <딩동댕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더불어 이야기를 듣고, 더불어 배움을 즐기는 구성원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별이’의 배경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더 자세한 배경 설명에 소홀해 시청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딩동댕 유치원>은 더욱 세심하게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딩동댕 유치원>이 지향하는 바는 확고합니다. 그 어떤 어린이도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사정을 알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가치를 담은 씨앗을 심고, 그 씨앗이 나무가 될 때까지 <딩동댕 유치원> 제작진은 언제나처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시청자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 어린 조언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딩동댕 유치원> 제작진 드림.


별이는 2023년 8월 18일(금) 오전 8시 ‘안녕, 별아’ 편부터 등장합니다.